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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내가 원하는 점수는 토익 고득점

토익을 준비하는 학생이시라면 분명 "토익이랑 방학기간내에 단기간 공부해서 고득점을 얻는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누구나 들어봤음직 한데요,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토익 관련 업체에서는 1달에서 2달 내지의 짧은 기간동안 공부해서 고득점을 맞았다는 많은 수강후기를 통해 광고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연 그 짧은 시간안에 수험생분들께서 원하는 고득점이 가능할까요?

 

 

 

수많은 토익 관련 업체에서는 자신들의 강의들을 듣거나 학원을 다니면 1~2개월만에 성적이 수직상승한다고 합니다. 방학동안 이번엔 꼭 토익을 끝내겠다는 생각에 수강권을 끊습니다. 인터넷강의가 되었든 현장학원강의가 되었든, 일단 시작의 꿈은 기대감에 부풉니다. 매일 같이 공부하며 하루에 10시간씩 토익에 매달립니다. 이게 무슨 용어인지 그 뜻과 용법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지만 일단 문법을 공부하고 RC와 LC를 파트별로 학습하며 몇백개의 단어를 외우고 또 외웁니다. 그 지겨운 반복속에 한달 후, 설렘을 안고 첫시험을 치릅니다. 하지만 이게 왠걸. 생각보다 턱 없이 점수가 낮습니다.

 

 

 

'이걸로는 졸업조건 뿐만 아니라 회사 스펙으로도 안되는데...'

 

 

 

 

이런 불안감 속에서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합니다. 기본 문법책을 닳아 빠지도록 보고 또 보고 수백개의 문제를 풉니다. 그리고 다시 어휘를 외우구요. 이제 뭔가 아는 것 같습니다. 다시 치뤄지는 시험... 하지만 광고 속에 나오는 성적향상 수기와는 다르게 아직 목표와는 거리가 한참 멉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험이 없으신가요??

 

 

 

 

 

 

02. 단기간 토익 점수 상승의 허구​​

비단 토익 뿐만 아니라 수능부터 시작해서 각종 영어 시험을 한번이라도 준비해봤다면 이런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그들 중엔 노력끝에 원하는 결과는 얻은 분들도 있을 겁니다. "그들"이 말하는 성공사례지요. 하지만 그들은 얼마나 있을까요?? 과연 토익 90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사람들 중에 2개월 안에 500점 대에서 성적 향상을 이룬 "기적"의 주인공들은 몇명일까요?

 

fallacy of hasty generalization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 논쟁에서 가설을 설정하는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성급하게 제한된 증거를 가지고 바로 어떤 결론을 도출하는 오류를 말한다

 

 

 

분명 "그들"이 말하는 성공사례가 거짓은 아닙니다. 정말 현실에서 그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죠. 하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증거는 매우 제한적일 뿐입니다. 우리나라는 사교육 열풍이 타의추종을 불허합니다. 그 시장규모만 해도 어마어마하죠. 그 시장속에 특히 영어와 관련된 업체는 세기가 벅찰 정도입니다. 이 사교육 시장 중 특히 온라인교육시장은 그 열기가 매우 뜨겁습니다. 인터넷의 발달과 함께 새로운 컨텐츠 및 문화들이 생겨났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스타강사입니다.

 

스타강사 혹은 자신들이 속한 싸이트 내에서 통칭 "1타"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현장에서만 한달에 몇백명의 수강생들을 보유하고 있고 온라인수강생들과 함께 한다면 연간 만명 단위가 훌쩍 뛰어넘습니다. 그들이 그 많은 학생/수험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다른게 아닙니다. 스타강사들의 강의를 들으면 점수가 오른다는 것 때문입니다.

 

 

 

헌데 좀 이상합니다.

 

토익 이전에 수능으로 범위를 좁히겠습니다. 수능 수험생은 연간 약 65만명 가량이 됩니다. 그중 영어 1등급을 받는 사람들은 4% 가량이 됩니다. 그렇다면 약 26000명의 중에 이 수업을 들으면 1등급을 맞을 수 있다는 1타 강사들의 수강생들은 몇명일까요?? 1타 강사들외에 수험생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다닌다는 학원은 어떠할까요.

 

 

 

물론 수업의 내용이 좋고 알차며 그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 중에 고득점을 맞은 학생들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수업을 듣는다고, 그 학원을 다닌다고 무조건적인 고득점 확보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은 듣는다는 강의 및 학원은 먼저 의심해봐야 합니다.

 

 

 

 

 

03. 수가 아닌 비율

두 개의 학습이 있다고 가정해봅니다. A라는 학습법이 있고 B라는 학습법이 있습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어떤 학습법이든 여러 변수를 통해 고득점을 배출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 수강생들 중에 고득점을 받는 사람은 몇퍼센트일까요?

 

우선 A라는 학습법 중 먼저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나옵니다. 이 사람은 자신의 학습한 방법대로 이것이 좋다하며 주변에 이야기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A라는 학습법을 통해 학습니다.

 

반면 B라는 학습법을 공부한 사람은 자신도 충분히 고득점이 나왔지만 굳이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냥 주변의 사람들에게만 이야기합니다.

 

 

A라는 학습법을 통해 공부한 사람은 100명.

B라는 학습법을 통해 공부한 사람은 10명.

 

 

A 학습법을 통한 고득점자는 10명.

B 학습법을 통한 고득점자는 5명.

 

 

분명 확실한 고득점자의 숫자는 A가 높습니다. 하지만 비율로 따지면 10%뿐이며 B 학습법이 50%로 훨씬 높습니다.

 

둘 중 어떤 학습법이 옳은 걸까요??

 

 

 

 

 

04. 성공사례의 이중성

분명 성공사례들은 동기부여를 해준다는 측면에서 매우 긍정적인 역할들을 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맹목적으로 따라하게 된다면 이는 성공비법이 아닌 독약이 될 것입니다. 단기간 성적향상이라는 타이틀 아래 많은 학원업계에서 제시하는 공부법들은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충분히 검증되었다고 하지만 그들이 확보한 사람들은 "일부분"의 성공사례일 뿐입니다. 그들외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실패를 했다는 것을 그들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특히 토익시장인 경우엔 이러한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누가 토익 공부하는데 1~2년씩 투자해? 그냥 한두달 이번에 공부하고 끝내야지" 이런 소리를 많은 강사들이 스스럼 없이 이야기합니다. 영어라는 것을 영역별로 세세하게 구분만 할 때에도 문법, 구문, 독해, 어휘, 듣기 등 여러가지로 나뉩니다. 하물며 성적이 나오지 않는 이유는 이러한 영역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습니다. 개인간의 수준차와 함께 이 복합적인 원인을 통째로 무시하고 이대로하면 된다는, 턱없이 부족한 예시로 들이대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로 범벅이 된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말 그대로 어불성설입니다.

 

 

 

그렇다면 단기간에 성적 오르는게 불가능한가요?

 

 

아닙니다. 가능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이란 지금 여러분 "현재 상태"에 의해 좌우됩니다.

 

 

 

우선 1편에서는 이 정도로 마치고 좀 더 자세히 성적을 올리는 비법은 2편에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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